제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를 좋아하는데도 넷플릭스에 뜬 아이콘만 봐도 안 끌려서 안봤는데, 제 직감이 맞았습니다.

 

인터넷의 매체와 비평가들이 악평을 쏟아붓는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넷플릭스는 대체 왜 이렇게 복불복인지....

 

소재는 참 특이합니다. 아미쉬(현대문명을 거부하는 청교도)가 근미래 테크노 디스토피아에서 살아가는 내용인데, 게다가 주인공은 대체 왜인지 벙어리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어릴때 다쳐서 그렇게 되었는데 왜 그런 설정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왜 아미쉬로 설정이 되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주인공 레오는 아미쉬이자 벙어리인데, 세상이 전부 디스토피아가 되는 바람에 먹고는 살아야겠는지 유흥 클럽에서 바텐더로 일합니다. .....아미쉬가 유흥클럽에서 바텐더를 하다니....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현대문명과 난잡한 생활을 거부하기 때문에 티비를 외면하고 여자도 외면하면서 혼자 검소하게 살아갑니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그 큰 눈망울로 순진하게 웃으면서 손짓으로 대화하는 장면들은 여전히 여성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만큼 귀엽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도 마치 십대 소년처럼 보이는군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팬이라면 영화는 재미없어도 한번은 볼만하겠습니다. 

 

내용은 별거 없고 주인공 레오가 클럽 웨이트리스와 사랑에 빠졌다가 그녀가 어느날 사라지자 그녀를 찾아나서는 내용입니다. 

 

예전에 재밌게 봤던 '더 문'의 감독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전개와 내용이 왜 이리도 재미없는지.... 악당들은 악당같지도 않고 주인공은 왜 저러고 사는지 모르겠고 도시배경도 전혀 매력이없습니다. 

 

여튼 다른거 다 무시하고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반쯤 겁먹은 얼굴과 소년같은 눈망울을 따라가다보면 슬슬 졸리기 시작하는데, 졸릴때쯤 디스토피아의 아름다운 장면이 잠간 눈을 뜨게 해 주다가 다시 졸립니다. 그렇게 억지로 참으면서 감상을 하다보면,

 

더 이상 못 참겠어서 앞으로 돌려버리게 됩니다-.-

 

좀 지나면 주인공 레오가 순진한 것만은 아니라는 반전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한데,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또 앞으로 돌려봤습니다.

 

그나저나 폴 러드와 저스틴 서룩스가 나오는 장면들은 뭐 하자는....? 한명은 깡패이고 한명은 소아성애자인데 둘이 서로를 못견디며 억지로 같이 살다 나중엔 둘다 파멸로 치닫습니다. 

 

결말쯤에 가면 스카스가드가 드디어 폴 러드의 집에 찾아가 클럽 웨이트리스를 찾는데요,

스포라 할것도없이 웨이트리스는 죽었고, 레오는 그녀를 죽인 폴 러드에게 복수를 합니다. 저스틴 서룩스는 왜인지 레오에게 목소리를 찾아준다음 그를 죽이려다가 레오에게 살해당합니다. 마구 돌려서봐서 영화내용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영화 전체가 너무 이상해.

 

웬만한 지루한 영화나 독특한 영화들은 그냥 그렇지하며 참고 보는 저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최 내용이 매력있는 것도 아니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도 아니고 개연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승전결도 없는것 같음.

 

포스트 모더니즘 영화도 아니고 초현실주의 영화도 아니고 예술영화도 아니고

 

이건 뭐 감독이 작가에게 약탄 술 먹인다음 자기도 약먹고 만든 영화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건 대체 무슨 영화일까요??

 

제가 수준이 낮다거나 이런 종류를 싫어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블레이드 러너 팬입니다. 블레이드 러너 오리지널을 참고 본 인간이라면 그 어떤 복잡하고 지루한 영화라도 참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 저도 '뮤트'는 못참겠습니다.

 

정말 비추천입니다.

 

하지만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멍청하게 웃는 순진한 예쁜모습을 보고싶은 여성팬이라면 그 부분만 돌려서 캡처해가며 보세요. 트루블러드보다 더 예쁘게 나오니까요. 마흔중반이 된 남자가 어떻게 저렇게 예쁠 수 있죠? 그거야말로 이 영화의 기적이다.

 

소재도 주제도 내용도 인물도 결말도 이상한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요새 영화 왜 이렇게 막 찍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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